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올해 중 정부 일은 마무리지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내년초 당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한 인터넷방송이 진행한 네티즌과의 대화에 출연, 정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언급하고 “물 한 잔, 벽돌 한 장의 역할이라도 당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할 생각”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인사권자와 상의 드리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통일부 장관으로 1년 반이 됐다”며 “특히 올해는 분단 60년을 넘어보려는 노력을 치열하게 전개한 해로 장관으로서 복이 있었다”고 자평한 뒤 “벌여놓다 보니 할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열린우리당이 무엇보다 당내 통합을 이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열린우리당의 창당 기조는 정치개혁과 지역주의 혁파였으며 이 중 정치와 돈이 결부되는 (정치개혁)부분은 상당히 혁파했지만 지역주의는 아직 강고하다”며 “(우리당이) 숫자가 많지만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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