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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 쇼룸·제품 8만6000종… 중기 전시장은 없어

이케아 광명점 매장 공개

롯데아울렛과 가전판매 제휴

사실상 통합매장… "편법" 지적도


"80여차례 가정 방문과 1,000여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한국식 가정 스타일을 반영한 65개의 쇼룸을 꾸몄습니다. 이 곳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8만6,000여종의 홈퍼니싱 제품을 판매합니다."(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총괄 매니저)

정식 오픈을 나흘 앞둔 15일 이케아 코리아가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하 1층부터 총 3개 층의 주차장과 2개 층의 매장으로 구성된 광명점은 연면적이 13만1,550㎥, 실제 판매층 면적만 5만9,000㎥로 세계 최대 이케아 매장이다.

KTX 광명역으로부터 반경 1㎞ 지점에 코스트코와 롯데아울렛, 이케아가 들어서면서 광명시는 물론 안양·부천 등 서울과 경기 서부 중소 상권을 위협하는 초대형 쇼핑 지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케아는 프린터·전자레인지·커피포트 등 65개 쇼룸에 비치한 가전제품에 일일이 '롯데아울렛 4층의 하이마트에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부착해 구름다리로 연결된 롯데아울렛과의 시너지를 노렸다. OEM 방식으로 생산된 가전제품을 이케아 브랜드로 판매하는 해외 매장과 달리 국내에서는 롯데아울렛과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방식을 택한 것.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되면서 유통산업발전법상 규제를 피해간 이케아가 롯데아울렛과 사실상 통합 매장을 운영하며 편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각각의 쇼룸을 꾸밀 때 사용한 벽지와 페인트, 바닥재 등도 LG하우시스·동화기업·한솔홈데코 등 국내 대기업 제품을 대부분 활용했다. 현재는 단순 협찬의 형태로 국내 기업들이 제품을 제공했지만 추후 판매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 4월 체결한 상생협약에 따라 1,157㎡ 규모로 설치하기로 한 중소 가구업체 전용 전시장은 아직까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케아가 광명지역 소상공인연합회에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매장이 주차장 입구 쪽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합회는 입점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광명시 소상공인에게 전시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고 해당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그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이케아 광명점은 음력 설날 당일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광명=서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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