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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콤, 통신업계 태풍의 눈으로

한국전력의 통신회선 임대사업 자회사 파워콤(대표 서사현·徐士鉉)이 정보통신업계 대전의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3일 창립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파워콤은 현재 한전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한전은 정부와 약속한 민영화 계획에 따라 올 상반기안에 지분 66%를, 2002년까지 나머지 34%를 매각해야 한다. 이에따라 1차 매각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파워콤은 4만3,000㎞의 광케이블과 3만8,000㎞의 동축케이블 등 한국통신과 맞먹는 대규모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파워콤을 인수하는 기업은 단숨에 통신업계 맏형 한국통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종합통신사업자로 발돋음하게 된다. 더욱이 파워콤의 향방은 유·무선 복합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권 경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파워콤 인수에 가장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LG와 SK텔레콤. LG는 특히 이동전화서비스에 필요한 유선망의 92%를 파워콤에 의존하고 있어 안정적 망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LG텔레콤 2대 주주인 브리티시텔레콤도 한국을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을 위한 아시아지역 거점으로 지목, 파워콤 인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도 신세기통신 인수로 이동전화 시장의 ‘절대강자’자리를 굳혔지만 유선망은 극히 취약한 실정이다. 한전망을 기반으로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뛰어든 두루넷과 삼성 현대 등 대기업, 팬택 등 중소기업들도 지분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특정기업의 통신인프라 장악을 막기 위해 파워콤의 동일사업자 지분이 1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했으나 2차 지분매각때까지 이를 고수할 지는 미지수다. 또 사업영역이 통신사업자 대상 전용회선 임대에 국한된 파워콤이 언제쯤 초고속 인터넷 등 부가서비스에 직접 나서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서사현사장은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부가서비스를 직접 실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파워콤이 민영화한 이후에는 새로운 주주들이 이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희정기자JAYLEE@HK.CO.KR 입력시간 2000/05/0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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