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산·상환기간 반영 1~7월 만기 상품 가중평균
서울경제신문은 에프앤파이브(에프앤가이드 산하)에 의뢰해 업계 최초로 주가연계증권(ELS)의 월별 수익률과 증권사별 수익률 등을 전수조사했다. 에프앤파이브는 한국예탁결제원에 증권사들이 직접 입력하는 ELS 발행 내역을 토대로 기초자산을 추적했고 상환기간·조건 등을 면밀하게 고려해 수익률을 산출했다. 증권사별 수익률은 ELS별로 산출된 수익률을 기반으로 올 1~7월 각각 만기가 돌아온 ELS의 수익률을 가중평균한 것이다. 상품별로 만기가 다르기 때문에 가중평균을 사용했고 만기기간을 적시하기 위해 증권사별 평균 상환기간도 정리했다. 잠재 손실액으로 산출된 4,721억원은 현재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8,834개 중 평가손실이 30%(8월5일 종가 기준) 이상인 ELS를 모아 추정했다. 상품별로 녹인(Knock-in) 구간과 조건이 다르고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잠재 손실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있다.
이번 ELS 수익률 전수조사는 ELS가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있지만 종목투자와 비슷하게 실제 손실폭이 크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집계에 도움을 준 박상희 에프앤가이드 차장은 "지수형 상품이나 수익을 낸 ELS의 경우 이익은 그렇게 크지 않았는데 손실이 난 ELS의 경우 손실폭이 50%를 넘는 것도 있을 정도로 지나치게 크다는 것을 알았다"며 "투자자들은 중위험·중수익이라고 불리는 ELS 상품의 손실폭이 주식 손실폭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 유의하고 보다 똑똑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행사별로 수익률이 계산됐기 때문에 이 조사의 결과를 발행사별 운용능력 평가의 지침으로 삼고 발행사를 선정할 때 참고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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