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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종, 월드컵 수혜주 될까?
입력2002-06-08 00:00:00
수정
2002.06.08 00:00:00
"특수기대" "침체지속" 주가상승 의견 엇갈려
IT업계가 월드컵 특수에 따른 기대감에 부풀어 있지만 정작 증권업계는 월드컵 효과에 대해 IT업계 만큼 장미빛이지 않다.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이 월드컵을 통한 우리 IT업계의 홍보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실제 주가 상승에 큰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정철(대신증권)=월드컵은 전세계에 국내 통신서비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 특히 이동통신이나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는 업계에 더없이 좋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KT 민영화 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 시장에 KT 공모물량이 대거 나와 있는 것도 여전히 부담이다. 결국 장기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증시에서 단기적인 특수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다.
◇최태경(동원증권)=월드컵 특수는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업종은 어차피 통신ㆍ장비쪽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IT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기업들의 장비투자가 크게 늘지 않고 있어 특수를 기대하기는 무리다
.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2차 장비입찰 역시 이미 1차 입찰에서 드러났듯 업계의 출혈경쟁 때문에 특별히 기대할게 없다. 월드컵을 계기로 IT업계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기호진(제일투신증권)=통신서비스ㆍ장비업체들은 이번 월드컵으로 직ㆍ간접적인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의 디지털위성방송ㆍ휴대폰단말기ㆍ초고속인터넷 부문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각 IT 업체들이 세계에 기술력을 선보이면서 엄청난 홍보효과가 기대된다. 아직 구체화되고 있지 않지만 이 같은 홍보효과는 실제 해외 수주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이다. KTㆍSK텔레콤ㆍKTF 등 통신 서비스업체들과 삼성전자ㆍLG전자 등 장비업체들이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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