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용문맹 없애자] 미국의 신용교육은

유치원서도 놀이통해 경제원리 가르쳐지난 4월5일 미국 뉴욕의 플라자호텔. 멀리 캘리포니아주에서 날라온 한 고등학교 교사가 300여명이 넘는 청중 앞에서 상을 받고 있었다.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조지 워싱턴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칼 오치 선생. 그는 나스닥 교육재단과 전미경제교육위원회(NCEE)가 공동으로 마련한 '나스닥 전국 교사상'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돼 이 자리에 섰다. 오치 선생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경제현상과 연계해 가르친 '경제적 은유와 유추로 음울한 학문(경제학)을 되살리기'라는 주제의 수업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누구나 어렵게 생각하는 경제학을 매일매일 벌어지는 일들과 연계해 가르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예를 들어 레몬을 짜서 주스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한계비용을 설명한다. 레몬이 점차 과즙으로 바뀜에 따라 비용증가율은 그대로 인데 반해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한계비용이 올라가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날 수상식에서 오키 교사는 총 2만5,000달러(약 3,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으며 최종 결승에 오른 나머지 4명의 교사들도 각각 1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주최측은 이들의 교수법을 미 전역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실제 교육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사회에서 경제교육은 가정, 학교, 사회가 삼위일체가 돼 실시된다. 정부 지시로 각급단위 학교는 '돈 관리기법(Money Management Skills)'이나 '실질적인 돈 쓰는 법(Practical Money skills)'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조차 장난감 찰흙으로 만든 인형을 가지고 놀이를 통해 경제가 움직이는 원리를 배우게 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은행원을 교실로 초청해 저축방법을 가르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근의 우수 서비스 점포 선정하는 작업도 한다. 학교에서 대회를 열어 자신의 지역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홍보물을 만드는 곳도 있다. 또 인근의 공장을 방문, 제품의 생산과정을 보고 배우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벌이는 노력도 익히게 된다. 또 역할극 놀이를 통해 효율적인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배우고 '무역전쟁 놀이'를 하면서 국제무역의 원리와 환율 변동 등을 배우기도 한다. 비영리기관과 금융기관들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기 경제교육을 지원한다. NCEE의 경우 미국 내 각급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학습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이를 프로그램화하는 작업을 지원한다. 또 각종 관련 서적을 출판, 원하는 이들이 손쉽게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자카드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 교사 ▲ 학생 ▲ 부모 ▲ 소비자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카테고리별로 실질적인 지식을 위주로 구성돼 있으며 실제로 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지출기록, 용돈점검 등의 문서양식도 구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