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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한-기업인과의 만남] 하루 세번 만난 한중 재계 "경협 완전히 새로운 단계 들어섰다"

포스코· SK텔레콤 등 中기업과 MOU 성과<br>재계 총수-시 주석 별도 VIP 간담회도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중·한 양국의 산업 협력과 투자 협력, 경제무역 협력이 모두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쑤보 신화롄부동산주식유한회사 대표는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기업인 교류회’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중한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국에서 37억뷰를 기록한 ‘별에서 온 그대’처럼 중국인과 한국인의 교류는 이미 국경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슈보 대표의 말처럼 한·중 재계관계자들은 시 주석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 단계가 한층 더 높아졌다고 보고 양국 협력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4일 하루 동안에만 양국 재계 관계자들은 ‘한중 산업협력 포럼 및 기업인 교류회’‘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비즈니스포럼)’‘시 주석과 재계 총수들간 VIP 간담회’ 등 다각적인 교류행사를 가졌다.

특히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를 창립한 리옌홍 회장은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세계 인터넷의 중심이 한국과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최대의 인터넷 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선진기술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리 회장은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바이두는 글로벌 브랜드 기업가치 100위 기업 중 25위에 뽑힌 중국 최대 IT회사다.

다각적인 협력관계가 모색되면서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기도 했다. 이날 포스코와 SK텔레콤 등 4개사가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중국 기업과 향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중국의 충칭강철과 약 33억달러(약 3조3,000억원)을 투자해 파이넥스와 냉연도금, 광산개발을 협력한다는 MOU를 체결했다.

SK그룹도 소기의 성과를 냈다. SK텔레콤은 중국의 정웨이 그룹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MOU를 교환했다. 정웨이그룹은 비철금속과 가공 및 무역업이 주력인 회사로 최근에는 반도체와 신재료 같은 첨단기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다.



SKC는 중국 가전기업인 TCL에 LCD TV와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더 확대한다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TCL그룹은 중국 최대의 가전기업으로 중국에서 TV 부문 1위 업체다.

지난 2일 LG트윈타워에서 중국 난징시와 전기차 배터리공장 설립을 위한 MOU를 맺었던 LG화학도 기존 내용을 재확인하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MOU를 체결했다.

이에 앞서 재계 총수들은 별도의 VIP 간담회를 통해 시 주석과 만나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삼구 한중우호협의회장(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박병원 은행연합회장과 신태용 한국수입협회장, 서병문 비엠금속 대표, 김순옥 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함께 했다.

양국 경제인 450여명이 참석한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는 제조업, 금융, IT,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기업 간 협력 및 상호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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