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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중 신파워 집단을 잡아라”

◎“강 주석주축 상해방 실세” 분석속 보수파 건재 점쳐/대우 인맥 자신감에 삼성·현대·LG도 「대륙풍」 촉각「상해방 등 신파워집단과의 인맥을 구축하라」 재계가 중국 최고지도자인 등소평의 사망이후 중국 권력층의 변화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새인맥 구축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은 사회주의국가 특성상 아직도 제도보다는 사람에 의해서 움직이는 인치국가로 어떤 인맥을 확보하느냐가 대중비즈니스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주요그룹들은 그룹내 대중인맥을 풀가동, 등사후 중국정세변화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당 정 군인사들의 경질과 교체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종합상사내 중국팀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불어오는「대륙풍」의 풍향을 감지하느라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그동안 등사후 중국의 체제변화에 대비, 시나리오별로 대책을 마련해왔다. 특히 당 정 군고위관료를 중심으로 ▲강택민 국가주석등 상해파 중심의 온건개혁파 ▲이붕 총리 등 보수파 ▲급진개혁파등으로 분류, 다단계 로비를 통해 중국인맥을 관리해왔다. 위험분산차원에서 각계각층 「노루목」에 있는 인사를 비롯 투자가 집중돼 있는 주요 성장, 시장등에 대한 다단계「경영보험」을 들어왔다. 중국은 등장례식이 끝난후 조만간 핵심요직과 각급 성장, 시장등의 경우 원로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강주석이 권력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측근들을 전진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이경우 중원에 예기치 못한 엄청난 인사강풍이 불 것으로 종합상사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기업마다 물러날 사람과 새로 중용될 인사가 누군지 대중정보력을 총가동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계는 중국의 실세집단으로 상해방을 첫손에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강주석은 상해시장과 당서기를 역임한 상해방의 수장이고, 주용기 경제담당 부총리, 오방 국부총리, 이람청 부총리를 비롯 중국인민은행총재등 중국 정치경제정책의 핵심들이 당 정 군요직을 두루 점령하고 있다. 강주석은 앞으로 각급 성장과 주요지역 시장에 대해서도 자파중심으로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아 상해파의 득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중국팀들의 분석이다. 상해방 부상과 함께 상해를 중심으로 장강델타권(모한 항주 남경 합비 무한 정주 서안 중경등)은 2000년대 중국최대 공상기지는 물론 아시아 최대의 경제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따라 장강델타권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에 대비, 진출을 서둘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재계는 하지만 이총리 등 보수파도 당분간 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들에 대한 인맥관리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급격한 체제변화와 인사교체가 있을 경우 보수파들의 반발이 예상밖으로 커질 수 있고, 이에따른 중국의 혼란은 개혁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근거에 따른 것. 따라서 강주석이 개방개혁파와 보수파간 오월동주식「코아비타시용」(공존)은 지속될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94년 강주석을 직접 면담하는 등 상해방고위층을 비롯 대외무역분야관료, 지역별성장 시장등과 각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등의 아들 등질방을 한국에 초청하는 등 등의 친인척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있다. 보수파들과 두터운 인맥을 자랑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현대는 정몽구 그룹회장 정몽헌 부회장등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나서 이를 챙기고 있다. 정회장은 지난해 그룹의 대중투자를 발표하면서 강주석과 면담하는 등「고공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박세용 종합상사사장등 전문경영인들도 중국의 실세들과 접촉 횟수를 늘리고 있다. 정부회장은 부희래 대련시장과 호형호제할 정도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우 김우중 회장은 재벌총수 가운데 상해방과는 가장 확실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총리 등 보수파들과도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다. 대우가 국내기업 가운데 대중투자 1위를 기록, 보수 개혁파 가릴 것 없이 김회장 등 대우경영진에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다. 중국을 국내에 이어 제2내수시장으로 집중공략키로 한 LG는 중국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중국내 인맥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심천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선경은 최종현 회장이 강주석과 이총리 등 최고위층과 만난데 이어 중국화공총공사등 대외경제관련 고위인사들과 두터운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고 이선념 국가주석의 사위로 중국인민해방군 장교이자 화가인 유아주씨, 추가화 부총리의 인척인 악풍장군과, 고합의 장치혁회장은 황화 전외교부장(중국국제우호연맹고문)등 중국의 보수파에서 개혁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또 삼성 대우등 주요그룹들이 중량급 전문경영인들을 중국에 전진배치한 것도 이같은 인맥구축작업과 깊숙이 연관돼 있다. 삼성은 중국본사대표에 이필곤 회장을 발령, 중국비즈니스를 총괄토록 했다. LG는 중국통인 천진환 사장을 중국지역본부장으로 파견, 중국인맥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도 지난 94년 홍콩 총영사를 역임했던 정민길씨를 북경지사 사장으로 영입했다.<이의춘·이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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