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선행종합지수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에다 천안함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하반기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8.5%로 지난해 12월(11.6%)을 정점으로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 대비 하락폭(1.2%포인트)은 지난 4개월 가운데 가장 컸다. 선행지수 구성지표 중에서는 구인구직 비율이 전월 대비 -1.6%포인트 하락하며 올 들어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 밖에 재고순환지표(-8%포인트), 소비자기대지수(-1.4포인트), 건설수주액(-9.9%포인트) 등도 선행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한편 4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19.9% 늘어나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올 들어 1월 37.0%, 2월 18.8%, 3월 22.1%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해 2009년 3월 이후 1년2개월 동안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이 한 관계자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하락은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하반기에 다시 반등할 것"이라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상황도 개선되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