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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이어 깻잎·고추값도 '천정부지'

깻잎 50장 삼겹살보다 비싸<br>고깃집 등 음식점 큰 타격


쌈 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여름 태풍과 장마의 영향으로 채소값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이는데다 쌈 싸먹는데 가장 많이 찾는 상추가 지난해보다 3배넘게 오르자 깻잎, 고추 등 상추를 대체하는 쌈 채소 수요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말그대로 금값이다. 15일 농협 하나로클럽에서는 깻잎 기준단위인 50장 가격이 한달새 95%가 치솟은 2,150원에 판매됐다. 이는 비슷한 무게의 삼겹살(100g 1,990원)과 목살(100g, 1,920원) 가격을 가볍게 뛰어넘는 것. 쌈 채소에 빠질 수 없는 고추도 급등세다. 이마트에서 한 달전만 해도 150g에 980원에 팔리던 풋고추와 청양고추는 현재 2배가 넘는 1,850원이다. 또 지난해 같은때 1,250원이었던 오이 3개도 지난달 같은 기간 2,670원을 거쳐 15일 3,250원까지 올라섰다. 김준기 농협 하나로마트 채소팀 MD(상품구매자)는 "잦은 비와 태풍으로 습도가 크게 늘고 일조량이 부족해 전반적인 채소류 품질이 낮아진데다 병해도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상추와 깻잎 등 엽채류는 올초 이상저온 현상 때도 일시적으로 가격이 폭등했을 만큼 기후 변화에 민감한데 최근에도 비슷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롯데마트에서는 파는 상추 150g의 값은 3,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0원보다 무려 3배 넘게 뛰었다. 이는 지난달 같은 때와 비교해도 123.6% 이나 급등했다. 특히 100g으로 환산하면 약 2,653원인데 이는 같은날 100g에 1,980원인 국내산 냉장 삼겹살보다 비싼 가격이다. 쌈 채소 가격급등에 주부들 못지 않게 타격 받는 곳은 시중 음식점들이다. 서울 신촌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42)씨는 "상추를 도매시장에서 박스째로 떼오는 값이 작년보다 3배는 올랐다"며 "테이블에 내가는 상춧잎 수를 줄였더니 이제는 왜 이렇게 채소가 적냐고 손님들이 항의하는 상황"이라고 한숨지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채소값 고공행진에는 명절 수요가 몰린 영향도 큰 만큼 적어도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높은 채소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엽채류 생육에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미쳤던 비가 그친 만큼 이후 가격은 평년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가을장마가 금주 초 물러났고 이후 일조량이 늘어나면 생육기간이 짧은 쌈채소류는 조기에 출하량이 늘어나 안정적인 가격으로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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