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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감산 현실화 美통상압력 안화될 듯

세계 철강업계가 대규모 감산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의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제한 조치인 201조 발동 가능성이 낮아지는 등 그동안 철강업계를 짓누르던 통상압력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40개 철강생산국 고위급 회담을 열어 세계 철강생산량을 2005년까지 매년 1억400만~1억1,800만톤을 감축키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잠정합의안의 시한인 2010년보다 5년 앞당겨지고, 감산량도 1억톤에서 상당폭 늘어난 것이다. 이번 감산합의로 국내 철강업계의 연간 철강생산량은 현재 4,300만톤에서 4,000만톤 아래로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감산 결정으로 세계적인 철강 감산이 현실화되면서 미국의 201조 발동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으며, 과잉공급 해소로 제품가격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OECD회담으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낮아지면서, 미국이 201조를 발동할 명분이 줄어들게 됐다"며 "중국이 감산대열에 참여함에 따라 올해 철강생산량이 지난해보다 1억톤 정도 적은 7억톤 규모로 예상돼 철강업계가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이 같은 감산 분위기에 힘입어 세계 주요업체들이 1ㆍ4분기내에 철강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일본 업체가 조만간 판재류 가격을 톤당 20~30달러 정도 높일 전망"이라면서 "국내 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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