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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투, 대주주 관계사 투자로 대박

한국아이티벤처, 솔리테크 투자수익 무려 65배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창투사들이 대주주 계열 기업에 대한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창투사 입장에서는 대주주 관계사의 성장 여력 등 투자 정보를 다른 경쟁사보다 미리 파악해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반면 자금 유치에 목을 멜 수밖에 없는 벤처 기업들로서는 든든한 후원자를 얻는 ‘윈-윈’ 관계인 셈이다. 한국아이티벤처는 다우기술과 함께 공동 최대주주인 KT(25.7%)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KT에서 근무하던 엔지니어가 벤처기업을 설립하면 자동적으로 한국아이티벤처가 사업성 검토에 들어가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한국아이티벤처는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이 서면, 설립 초기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한국아이티벤처 관계자는 “최근 KT 출신 엔지니어가 창업한 통신 중계기 업체인 솔리테크에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며 “올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솔리테크의 공모가가 1만원 내외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여 65배 가량의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3년말 레인콤(투자금액 대비 30배) 수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파격적인 수익이다. 구본천 사장 등 구씨 일가가 100%지분을 갖고 있는 LG벤처도 LG그룹과의 끈끈한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 LG벤처는 지난해말 현재 LG전자와 LG CEO펀드가 각각 8.86%, 7.57%의 지분을 보유한 LCD검사장비 업체인 ADP엔지니어링에 15억원을 투자한 후 13배 가량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 당시 투자자금 유치가 절실했던 ADP엔지니링으로서는 ‘가뭄에 단비’같은 지원이었다는 후문이다. LG벤처는 또 올해 IPO를 통해 상장될 예정인 L업체, A업체 등에 대해서는 LG전자와의 비즈니스를 적극 주선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 노릇을 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플럭스 등도 두산그룹의 씽크탱크 역할을 도맡으며 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하며 그룹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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