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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씨 취업청탁 대가 패스21 지원여부 조사
입력2002-01-10 00:00:00
수정
2002.01.10 00:00:00
간부급 기자
윤태식씨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9일 김현규 전 의원(패스21감사)과 모언론사 간부급 기자 2명을 10일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검찰은 김 전 의원을 상대로 패스21 지분 참여 경위 및 윤씨로부터 금품수수 여부, 기술시연회 등을 통해 패스21이 급성장하도록 도움을 준 행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윤씨로부터 '패스21' 지분 200주를 넘겨받아 부인 명의로 보유한 노희도(49)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실 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패스21의 전신인 B사에 산업은행이 5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벤처지원2팀의 강모 팀장과 김모 차장이 현금과 주식으로 수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B사 대표 김모씨가 윤씨와 패스21을 공동설립, 운영해오다 동업관계를 정리한 뒤 B사에 5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과정에서 강 팀장은 윤씨로부터 5,000만원을, 김모 차장은 3,300만원과 주당 5만원 하던 B사 주식 2,500주를 1만원에 매입해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다.
한편 검찰은 박준영 국정홍보처장(전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 부탁으로 윤씨가 박 처장의 조카를 패스21에 취업시켰다는 윤씨의 진술을 확보,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씨가 청와대 행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접견하고 정ㆍ관계 고위인사들에게 기업설명회 등을 하는 과정에서 박 처장이 모종의 역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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