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케미칼 부문의 호조로 시장예상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24일 제일모직은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7,919억원과 6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8%,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3% 늘었다.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709억원) 수준으로 2ㆍ4분기 이후 실적호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일모직의 한 관계자는 “케미칼 부문의 고기능성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케미칼 부문에서 매출액 4,115억원, 영업이익 292억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5% 정도 신장했다”며 “계절적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케미칼 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4ㆍ4분기는 전자재료 부문의 편광필름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고 패션 부문도 신상품 출시가 늘어 예상매출액과 영업이익이 9,047억원과 8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 12%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지분 13.1%), 삼성정밀화학(3.16%), 삼성중공업(0.42%) 등 계열사 주가 상승으로 보유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며 “내년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자사주 취득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일모직 주가는 실적재료 노출에 따른 매물로 5.28% 하락한 5만9,200원에 마감, 5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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