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동결하면서 채권형 펀드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주식형 펀드들은 코스닥 시장 부진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에도 못미쳤다. 14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12일 기준가격(11일 운용분까지 반영)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 주식펀드(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 초과)는 1주일 동안 1.22%의 수익률을 기록,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64%)을 밑돌았다. 이는 성장형 펀드에 10% 가까이 편입된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이 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0.01% 상승에 그쳤다.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한달 이상된 성장형 펀드 161개 가운데 약 1/4인 47개의 펀드만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초과했고 114개는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했다. 6개펀드는 손실을 기록했다. 성장형 펀드 가운데서는 삼성운용의 ‘삼성우량주장기’ 펀드가 4.09%로 주간 수익률 1위에 올랐고 ‘삼성우량주장기-CLASS A’(4.07%)’, 우리운용의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2.43%), 대투운용의 ‘대한태극감주식자’(2.41%)ㆍ‘클래스원배당60주식1’(2.32%) 등도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냈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한도 41~70%)은 같은 기간 0.38%, 안정형(40% 이하)은 0.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은 1.77%의 수익률을 기록, 주식관련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채권형펀드는 일주일 동안 평균 수익률이 0.09%(연 환산 수익률 8.47%)로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는 한은의 콜금리 동결조치로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04%포인트 하락하면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로도 채권형 펀드는 1.97%(연 5.53%)의 수익을 올렸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펀드 설정액은 201조2,782억원으로 지난 한 주간 1조9,850억원이 증가했다. MMF가 1조8,381억원이 늘었고 주식형(2,282억원), 주식혼합형(855억원)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5월 12일 현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