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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美 GDP 증감여부 관심

이번주 뉴욕증시의 화두는 오는 27일 발표할 1ㆍ4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다. 월가의 많은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미국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지난 10년간의 장기호황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예측했었다.그러나 이달 들어서면서 지난 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로 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2주째 급등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지난 20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그렇지만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에만 10% 상승해 이달초 저점 대비 32% 회복했고, 다우존스 지수는 한주에 4.5% 올랐다. ◇1분기 GDP 플러스 예상 주말의 GDP 발표에 투자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최근 2주간의 주가 상승의 배경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 예상보다 나은 기업들의 경영실적 이외에도 1분기에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깔려 있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1분기 GDP 통계가 마이너스로 나올 경우 플러스 성장을 기대하며 올라갔던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1분기 GDP가 저조하게 나올 경우 FRB가 오는 5월 15일에 있을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얼마나 금리를 더 내릴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다. 5월 금리인하폭에 대해 월가의 공감대는 0.5% 포인트지만, GDP가 나쁘게 나올 경우 더 내릴 가능성 또는 그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 월가에서는 1분기 GDP가 플러스로 나올 것으로 보는 시작이 지배적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 가운데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가장 목청 높여 주장해온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1분기엔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며 다음분기부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수정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이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분기 GDP 성장률은 플러스 0.6%로 나왔고, 그보다 조금후에 실시된 블룸버그 통신이 4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분석에서는 1.0%로 조금 더 좋게 나왔다. 지난해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4.8%였고, 직전인 지난해 4분기엔 1%로 떨어져 올 1분기에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기업 경영실적 관심 이번주에도 상장기업들의 1분기 경영실적이 공개된다. ▦23일 펩시콜라ㆍ3M ▦24일 아마존 닷컴ㆍ루슨트테크놀로지 ▦25일 셰브론 ▦26일 텍사코ㆍAIG 등이다. 미국 500대 상장기업 가운데 지난주 20일까지 실적 공개한 기업은 전체의 47%에 이른다.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공개한 상장기업들의 1분기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실적 예상치를 훨씬 낮게 잡아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그린스펀 효과 지속 가능성 이번주에도 금리인하로 촉발된 주식 투자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월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가 사람들이 주식시장을 살려야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의 메시지를 읽었기 때문이다. FRB는 올들어 네번에 걸쳐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번처럼 주가회복을 강하게 언급한 적이 없었다. 두번째 조치때까지 FRB 발표문은 증시에 대해 아예 언급이 없고 산업의 재고물량이 쌓이고 있다느니 하는 수사를 담았고, 세번째 조치에는 주가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깊은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번에 FRB는 "주가 하락에 따른 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의 침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증시 회복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음을 밝혔다. 월가 투자자들이 "그린스펀은 내 친구"라며 증시주변에 대기시켰던 유동성 자금을 주식시장에 끌어들인 것은 FRB의 이 표현 때문이었다. 게다가 주식시장이 FRB의 도움없이 자력으로 회복하고 있던 가운데 FRB가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월가의 분위기는 고조됐다.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빨리 상승했기 때문에 이익실현에 따른 매물이 출현,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 있겠지만, 월가의 '사자' 분위기는 이번주에도 수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가격이 많이 떨어져 매력있는 주식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많이 있는데다 FRB가 5월 중순에 또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주식시장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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