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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종양 복강경수술 성공

분당서울대병원 한호성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 한호성(외과)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췌장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도해 성공했다. 일명 ‘휘플’ 수술이라고 부르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십이지장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췌장 일부와 담낭ㆍ담도ㆍ십이지장 등 복부장기를 한꺼번에 절제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알려져 있다. 수술 후에도 합병증과 사망률 발생 가능성이 높아 일반 수술법인 개복 수술로도 관련 분야의 전문가만이 시행하고 있다. 한 교수는 지난 5월 췌장에 종양이 발견된 60세 남자 환자에게 복강경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이어 6월과 7월에도 췌장종양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이 필요한 2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했을 때 상처 크기와 통증이 적으면서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세계적으로도 수술하는 의료기관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어 복강경 수술의 고난이도 수술로 인식되고 있다. 한 교수는 “국내에서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췌십이지장 절제술에 성공함으로써 거의 모든 외과 분야의 수술이 복강경으로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 복강경수술 수준을 한층 더 높여 선진대열과 나란히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교수팀은 그 동안 간암 환자와 간내 결석, 담관과 소장을 연결하는 복강경 수술 등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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