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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신규지원 진통
입력2001-09-14 00:00:00
수정
2001.09.14 00:00:00
상당수 은행 반대… 무산가능성 배제못해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5,000억원의 신규 시설자금 지원 문제가 채권은행들간 이견으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단은 14일 오후 18개 채권은행 대표자회의를 갖고 신규자금을 포함 출자전환, 채무만기연장 등 정상화 방안을 한꺼번에 결의할 예정이었으나, 상당수 은행들이 신규지원에 반대함에 따라 신규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만 논의를 벌였다.
신규자금 지원에 대해서는 채권은행간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재결의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미 신규지원 반대의사를 밝힌 신한 한미 하나은행 등에 이어 국민ㆍ주택은행도 이날 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신규지원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하는 등 반대하는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어 자칫 신규지원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신규지원을 포함시켜 지원안건을 상정할 경우 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신규지원에 반대하는 은행들 중 상당수가 일단 출자전환 및 채무 만기연장에는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신규지원과 나머지 안건을 분리해 결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규자금 지원이 하이닉스 정상화 방안의 핵심이기 때문에 채권은행들이 계속 반대입장을 고수할 경우 '법정관리 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이날 미국 맥스터사 지분 17%를 뉴욕시장에서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려던 계획을 내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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