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중장기 성장성 부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한 때 5% 가까이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3.46%(5,500원) 오른 16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은 1만주 가량 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만주 이상을 장내에서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의 이 같은 강세는 확실한 성장 로드맵과 고객의 높은 신뢰도에 힘입어 2016년까지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2016년까지 매년 신규점포 출점과 기존 점포 리뉴얼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가 완료되면 영업면적은 지난해보다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률과 높은 소비자 선호도 등을 감안할 때 이 기간 동안 연평균 매출과 이익 성장률은 1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백화점 입점업체에 대한 수수료 인하로 규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사실 주가가 그 동안 정부의 판매 수수료 인하에 대한 영향보다 더 과도하게 작용한 게 사실”이라며 “백화점에 대한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