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는 한국인의 입맛에 적합한 위스키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출시초기인 2000년 3%에 불과했던 스카치블루 시장점유율(수량기준)은 지난해 19%까지 오르며 국산위스키 돌풍의 주역이 됐다. 제품은 30년산 스카치블루, 21년산 스카치블루, 17년산 뉴 스카치블루 스페셜·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 미니위스키인 스카치블루 포켓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이 '스카치블루' 매출 75%를 차지하고 있다. 스카치블루가 단기간 애주가들을 사로잡은 데는 향기에 민감한 한국인 취향에 맞도록 블렌딩했기 때문. 보통 스트레이트로 마시면 위스키 제조 공정에서 베인 연기 향에 국내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스카치블루는 원액의 향과 맛을 적절히 조절해 부드럽고 독특한 풍미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카치블루는 독자적인 브랜드와 국내 제조를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가장 친밀한 위스키로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 정서와 연결되도록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등 스토리텔링을 통해 사회의 여론선도자들에게 어필함으로써 광고 및 마케팅효과를 극대화한 것도 히트 요인이다. 제품 신뢰감도 크게 높였다. 스카치블루의 '뉴DNA 시스템'은 스카치블루만의 독자적인 위조방지라벨로 개봉하는 뚜껑 부분에 재부착이 불가능한 이중라벨을 붙였다. 겉라벨의 'DNA'로고에 판별용액을 묻히면 블루컬러가 레드컬러로 변하고 다시 물을 묻히면 블루컬러로 되돌아 온다. 또한 국세청이 실시하는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시범사업에 참여해 스카치블루 제품에 무선주파수인식(RFID)칩을 내장했다. 지난해 180㎖짜리 소용량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과 함께 직장인들이 레저 및 야외활동에서도 간편하게 마실수 있는 위스키를 원하는 점에 착안해 200㎖ 페트제품 스카치블루 포켓을 내놓는 등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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