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경제상황은 다소 불확실한 게 사실이지만 워낙 매력적인 고수익을 내고 있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KB브라질 자(주식)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82%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A1)'도 8.88%의 수익률을 '우리브라질익스플로러자 2[주식]Class A 1'도 8.7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브라질펀드의 높은 수익률은 최근 브라질 대선과 맞물리면서 브라질 증시가 19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강성호 KB자산운용 해외운용본부 부장은 "지난 3년간 줄어들었던 기업이익이 반등하고 있고 은행의 지급준비금을 활용한 대출확대 정책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의 경제 둔화가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경기 부양책이 일부 시행되면서 브라질의 원자재 수출 및 관련 산업 활성화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브라질 국채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라질 국채는 올해 초 각 증권사별로 200억원대의 판매량을 보였지만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 5월 1,000억원을 넘어섰고 지난 8월에도 평균 600억원 가까이 팔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6월 300억원까지 줄었던 브라질 국채 판매가 8월 들어 544억원까지 늘어났다.
손병호 미래에셋증권 신탁운용팀장도 "브라질 국채 투자는 환율이 변하지 않는다면 10년 만기 채권을 기준으로 매년 10% 내외의 비과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 수준이고 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로 진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대안"이라고 말했다. 손 팀장은 이어 "환율이 완만하게 하락해 환차손이 발생해도 장기간 투자하면 이자수익을 통해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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