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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시장 빅뱅예고/맥주] 소비회복·월드컵 특수 기대

여가생활 확대따른 개인 위주 음주문화에 주목<br>하이트 신세대 잡기 주력-오비 가정용시장 노려

하이트맥주

오비맥주 큐팩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표적인 내수 제품인 맥주는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소폭의 플러스 또는 마이너스 신장을 반복해오고 있다. 올해는 경기회복세가 서서히 가시화되는데다 오는 6월 독일 월드컵이라는 소재가 기다리고 있어 맥주업계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5일제 근무 확대 실시, 여가 생활 확대 등으로 폭음 문화가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해진데다 개인의 개성이 중시되면서 단체로 마시기보다는 개인 단위로 마시는 음주 패턴이 자리잡고 있어 맥주업계는 개인, 젊은층, 여가 생활 등을 마케팅 코드로 잡아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월드컵을 계기로 젊은층에서부터 소비를 붐업시켜 올해 2~3%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로+하이트 통합 효과를 낼수 있게 된 하이트맥주는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벌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그러나 진로와의 통합이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는 더욱 강화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지나치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로 인해 신세대들에게는 진부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신세대 고객층 잡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는 날씨가 풀리면서 젊은층에서부터 맥주 판매가 꿈틀댈 것으로 기대하고 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한 이벤트와 시음행사, 할인점 증정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월드컵 대표 박지성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 이미 월드컵 마케팅에도 돌입한 상태다. 여기에다 지난 1월 후원계약을 한 김주미 프로가 L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전세계에 하이트를 알리는 홍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같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 하이트 브랜드의 위상을 알리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는 소비 상황 변화로 인해 기존의 생맥주 시장이나 유흥 시장보다는 가족단위 또는 지인들과 즐기는 가정용 맥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페트병 맥주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진로와의 결합으로 한층 강화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된 하이트맥주에 대항해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최초 1.6리터 OB 큐팩(Q-pack)을 출시한 오비맥주는 페트병 맥주가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판단, 올해도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해 침체된 맥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전체 맥주 시장에서 페트병 맥주는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체 맥주 시장의 25%, 가정용 시장의 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오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인기 브랜드 중 하나인 ‘카스’를 중심으로 큐팩 맥주의 마케팅, 광고 및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페트병 맥주 시장에서 현재 52%인 오비의 점유율을 올해 60%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오비는 국내 맥주시장에 일본 맥주시장처럼 다양한 용기와 용량, 맛을 통한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외국 컨설팅업체의 자문 및 소비자 시장조사를 통해 포장용기, 용량, 맛 등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할 신제품을 상반기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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