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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컴백 코리아 주식 쓸어담는다


유럽 위기 완화에 어제 하루에만 1조5,694억원 사들여

최근 들어 유럽 위기가 완화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서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을 쓸어담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694억원을 사들였다. 이는 역대 세번째로 많은 것이다.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6,157억원을 순매수 하면서 1조7,861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유발했다.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940선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10일 이후 63거래일 만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3.39%), 삼성전자(1.52%), 신한지주(3.23%), 포스코(2.4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이 상승했다.



반면 원ㆍ달러 환율은 2원80전 내린 1,125원50전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것은 최근 유럽 위기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이 지난달 27일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이후 유럽의 국채 수익률이 진정되는 등 위기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자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이때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조3,272억원에 달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 대응책에 대한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 일변도에서 벗어나려는 투자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최근의 외국인 매수 강도를 보면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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