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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독서자세 안고치면 몸 망가져요"

4명중 3명 각종 통증 호소

엎드려 독서하는 습관은 허리와 어깨·목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책을 많이 읽기에 앞서 책 읽는 자세를 먼저 바로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4명 중 3명은 독서를 한 후에 각종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24일 척추질환 전문 자생한방병원이 서울ㆍ경기 지역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독서와 건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응답자의 73%가 독서 이후에 목과 어깨ㆍ허리 등에 뻐근함ㆍ쑤심ㆍ저림 등의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증은 독서자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평소 엎드려 책을 읽는 사람의 경우 89%가 통증을 호소했으며 누워서 또는 기대서 책을 읽을 경우의 통증 유병률도 각각 78%, 67%에 달했다. 바닥에 엎드려 책을 읽었을 때 통증이 많은 이유는 허리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게 되면서 허리를 뒤로 젖혀주는 역할을 하는 척추기립근이 장시간 긴장을 하고 피로가 쌓이기 때문이라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독서자세에 따라 통증을 느끼는 부위도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앉아서 책을 읽는 사람들은 허리통증(47%)과 목통증(41%)을 비슷하게 호소했지만 소파나 바닥에 누워 책을 읽는 사람들은 목통증(43%)과 어깨통증(30%)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딘가에 기대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목보다 허리(59%)와 어깨(33%) 이상을 주로 호소했다. 이에 비해 엎드려 책을 읽는 사람들은 허리(37%), 어깨(29%), 목(27%) 등 신체 부위 전반에 걸쳐 고루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으로 독서를 한 후 통증을 느끼는 신체 부위로는 허리(41%), 목(31%), 어깨(26%) 등의 순으로 높았다. 독서 시간이 길수록 통증을 느끼는 빈도도 높아졌다. 평균 독서 소요시간이 하루 15분 이하인 응답자 중 57%가 독서 후 통증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15분~1시간가량 독서를 하는 사람들은 통증 유병률이 69%에 달했다. 또 1~2시간은 78%, 2시간 이상은 94%가 몸에 통증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박원상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원장은 “고정된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목 뒤쪽과 등쪽 근육이 긴장하면서 목ㆍ허리 등 척추 전반이 뻐근해진다”며 “독서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대고 허리를 곧게 편 뒤 50분마다 휴식과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척추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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