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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멕시코에 부품 공단 추진
입력2002-08-29 00:00:00
수정
2002.08.29 00:00:00
2005년 가동 美 앨라배마공장 납품위해 건설추진현대자동차 그룹이 멕시코에 부품 공단 건설을 추진한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29일 "오는 2005년 가동되는 미국 앨라배마 완성차 공장에 원활하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몽고메리시 인근 지역과 함께 멕시코에 부품 공단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앨라배마 인근에는 모듈 부품 등 핵심 부품을 입주시키고, 멕시코에는 노동집약적인 저가 부품을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제휴사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멕시코 공단에 현대모비스와 10여개 업체를 입주시킬 예정이며, 공장 부지는 북동부 지역의 몬테레이 시가 유력한 것을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올 초 모비스 등 20~30개 부품 협력업체들이 현지를 방문하는 등 타당성 조사에 나섰으며, 최근 누에보레온ㆍ타마우리빠스ㆍ코아휘라 등 멕시코 3개 주정부 관계자들도 방한해 40~5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현대차 그룹의 이 같은 부품 공장 이원화 방침은 미국보다 훨씬 저렴한 멕시코의 인건비를 이용,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멕시코 몬테레이는 ▦지리상으로 미국 남부에 위치한 앨라배마와 가까운 데다 ▦관세 장벽을 피할 수 있고 ▦GM 등 글로벌 업체들의 부품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시너지 효과도 높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오는 2005년부터 싼타페와 그랜저XG 후속 모델을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등 인근 북미지역 진입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국에 있는 디자인연구소ㆍ기술연구소 등과 연계, 연구개발ㆍ생산ㆍ판매 등의 현지화 가속화 ▦ 부품업체 인력 등을 포함해 총 5,000명을 현지 채용 ▦ 북미자유화협정(NAFTA) 멤버인 멕시코에서는 다임러크라이슬러를 통한 판매 등에 나설 예정이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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