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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근로자 '위기극복 결의' 잇달아

소모품 자율반납·연월차 자진사용등 추진키로

현대자동차 생산직 근로자들의 위기극복 결의가 새해 들어서도 잇따르고 있다. 4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생산현장의 최고 선배인 기장 이상 모임인 현기회 회원 130여명은 위기극복을 위한 실천활동으로 소모품 자율 반납, 연월차 자진 사용 등 생산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을 자율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일반직의 과장급에 해당하는 기장은 생산직으로 입사해 조ㆍ반장 등을 거쳐 현장 선임관리자로 활동하는 직원이다. 이에 따라 각 공장 소속의 기장은 자발적으로 실천에 나서겠다고 서명한 뒤 새해부터 안전화와 근무복 반납 등 9개 실천사항을 통해 연간 약 2,800만원의 원가 절감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기회 회장인 이재철(울산공장 도장2부) 기장은 “위기극복을 위해 기장들이 앞장서 펼치는 노력들이 앞으로 현장 후배사원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차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해 조업시간 축소, 관리직 임금동결 등을 통한 비상경영을 선언했고 이에 5공장ㆍ4공장ㆍ엔진공장 등 울산공장 조ㆍ반장 900여명을 시작으로 아산공장 반장ㆍ계장 모임들이 잇달아 위기극복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강호돈 현대차 울산공장장(부사장)은 2009년 새해를 맞아 직원 가족들에게 보낸 신년 가정통신문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가족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강 부사장은 “우리 자동차산업은 그야말로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회사의 노력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직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에 대처해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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