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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업체 "장마가 싫어"

수익성 높은 양산매출 감소 '울상'


여느 해보다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요즘 우산업체들이 울상이다. 비가 오면 일반적으로 우산업체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우산업체는 장마보다 햇볕이 쨍쨍한 여름을 그리워한다. 우산업체 대부분이 양산도 함께 팔고 있는데 이익면에서 값싼 우산보다 몇 배 비싼 양산을 파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3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수도권 점포에 입점해 있는 우산업체의 7월 매출을 조사한 결과 비가 적게 내린 10일까지는 매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했지만 이후 끊임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28일 현재 오히려 지난해보다 5% 가량 떨어졌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우산브랜드 니나리찌의 김원형 사장은 "우산보다는 양산 판매 증가가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며 "우산도 갑자기 비가 올 때나 잘 팔리지 올해처럼 하루 종일 비가 오면 대부분 미리 우산을 준비하기 때문에 실제 구입 고객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는 이래저래 우산이나 양산 모두 죽을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비 오는 날이 길어지면서 백화점 우산 매장에는 양·우산 겸용 상품은 물론 특히 패션성과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이 늘고 있다. 젊은 층을 겨냥해 기존의 단색이나 체크무늬 대신 산뜻한 명화나 일러스트 디자인을 사용하는 한편 강한 바람에도 뒤집히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살대를 강화한 것. 롯데백화점 잡화매입팀 홍기창 바이어는 "가격은 일반 우산보다 비싼 3~4만원대지만 20~30대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주부터는 다시 화창한 날씨가 될 것으로 보여 양산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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