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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교수팀 난자획득 3단계 절차 안지켰다

정규원-현인수 교수, 미국생명윤리학회지 편집장에 정정 요청

국제생명윤리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이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엄격한 난자취득 절차를 지켰다고 밝혔던 정규원 한양대 교수 등 2명의 생명윤리학자가 자신들의 논문 내용을 일부 수정했다고3일 밝혔다. 정 교수와 현인수 박사는 지난해 11월 생명윤리전문 국제학술지인 미국생명윤리학회지(www.bioethics.net)에 공동으로 '줄기세포 연구에서 난자와 체세포의 획득'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었다. 이 논문에서 두 사람은 2005년 사이언스에 발표된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난자제공 등과 관련해 자신들이 제시한 3단계의 엄격한 절차를지켰다고 밝혔었다. 정 교수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과 서울대 수의대 기관윤리심의원회(IRB) 위원을 겸임하고 있다. 현 교수는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에서 생명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논문 조작 사건 과정에서 황 교수팀이 훨씬 많은 난자를 사용한 것으로드러나자 정 교수 등은 최근 미국생명윤리학회지 편집장에게 e-메일을 보내 황 교수팀이 자신들의 난자획득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며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나아가 정 교수 등은 황 교수팀이 만약 이러한 난자획득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면 난자 제공자를 위험에 처하도록 방치한 것이며, 따라서 연구 진실성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윤리규정 위반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 박사와 함께 작성해 발표한 논문은 생명과학연구팀이 난자와 체세포를 제공받을 때 어떠한 절차를 따르는 것이 좋은 것인가를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즉 난자 제공자 등의 동의를 받을 때 연구원의 동의만으로 족하다는 일반적인규정과는 달리, 연구원의 동의 획득은 물론, 윤리위원의 동의 획득과 의사의 의학검사 및 동의 획득 등 3단계의 절차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난자 제공자를 보다 두텁게보호하고자 하는 게 골자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황 교수팀이 이 같은 절차를 지켰다고 말했기에 그대로 믿고 미국생명윤리학회지 논문에서 황 교수팀이 이 같은 3단계 절차를 지켰다는 문장을 집어넣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자신은 황 교수팀의 일원도 아니었고, 황 교수팀을 감시할 아무런 자격이나 지위에 있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에 터지기 전에 이미 서울대 수의대 IRB 위원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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