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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06-06-19 06:51:28
수정
2006.06.19 06:51:28
한국 투혼! 아시아의 자존심 지켰다
"잘 싸웠다!" 박지성 후반 동점골로 1-1 무승부G조 선두 유지…24일 새벽 4시 '운명의 스위스전'
라이프치히(독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박지성 선수가 후반 38분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환호하는 박지성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G조 한-프랑스전에서 박지성이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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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프랑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한국은 1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맞아 시종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 36분 터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기며 1승 1무(승점 4)로 G조 1위를 유지했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예상을 깨고 중앙 수비수 최진철(전북)과 김영철(성남)을 축으로 왼쪽에 김동진(서울), 오른쪽에 이영표(토트넘)를 배치한 포백라인을 축으로 한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아스널)을 최전방 원톱으로 배치한 전통적인 4-2-3-1 포메이션으로 이에 맞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파트리크 비에라(첼시),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등 기술이 좋고 경험이 풍부한 상대 미드필더들에게 중원 장악권을 빼앗기며 고전했다. 프랑스의 강력한 압박에 밀린 한국은 하프라인을 제대로 넘지 못할 정도로 옴쭉달싹 못했고 프랑스는 중원 장악을 바탕으로 윌리 사뇰-플로랑 말루다로 이어지는 오른쪽 측면 라인을 활용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초반부터 수 차례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던 한국은 전반 9분 앙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크 정면서 실뱅 윌토르(올림피크 리옹)의 슈팅이 김남일(수원)의 발을 맞고 문전으로 흐른 것을 앙리가 쇄도하며 낚아채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 한국의 골네트를 가른 것. 프랑스는 이후에도 정교한 패스웍과 절묘한 공간 활용으로 한국 수비진을 휘저으며 일방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전반 30분께 비에라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통과한 후 이운재 골키퍼가 걷어낸 것을 심판진이 보지 못해 한 골을 버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들어 이을용 대신 설기현(울버햄턴)을 투입, 왼쪽 윙포워드에 배치하고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며 공격 활로 개척을 모색했고 후반 종반 안정환(뒤스부르크)을 투입하며 마지막 총공세에 나서 결국 소중한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설기현이 올린 크로스를 골에어리어 왼쪽의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박지성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프랑스 골네트를 가른 것.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후 프랑스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 종료 휘슬을 맞았다.
한국은 24일 오전 4시 하노버월드컵스타디움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9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 젠트랄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태극전사들이 관중들에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입력시간 : 2006/06/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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