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출발이 좋아도 우승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지만 출발이 나쁘면 항상 우승을 놓치게 된다’는 골프 격언이 있다.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한 라운드의 첫번째 티 샷도 마찬가지다. 산뜻한 출발은 라운드 전체에서 상승세를 타도록 하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면 그날은 ‘긴 하루’가 되기 쉽다. 첫번째 티 샷은 티잉그라운드로 향하기 전 10분 동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9월호의 도움말에 따라 프로처럼 티 타임 직전 효율적으로 준비해보자. 핵심은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행동과 스윙의 리듬감을 미리 몸에 익히는 것이다. ▦10분전=느리게 걸으면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준비한다. 장갑을 끼고 볼과 티를 골프백에서 꺼내 주머니에 넣는다. 이 같은 과정을 느리면서도 리듬감 있게 밟아 나가면 라운드 시작부터 매끄러운 템포로 스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8분전=2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다. 먼저 어깨를 앞뒤로 돌려 풀어준다. 왼팔을 쭉 편 채로 오른팔로 당기며 백스윙 동작을 최대로 취한다. 좌우를 바꿔가며 3차례씩 반복한다. ▦7분전=다리 스트레칭을 할 차례다. 오른발을 반보 정도 앞으로 내딛은 뒤 등은 어드레스 때와 같이 앞으로 숙인다. 오른발 뒤꿈치를 지면에 붙인 상태에서 발끝만 45도 가량 들어준다. 왼발은 뒤로 밀어주면서 허리 아래쪽부터 종아리에 이르는 근육이 모두 당기는 감각을 느낀다. 발을 바꿔 반복한다. ▦6분전=웨지를 가지고 빈 스윙으로 칩 샷과 피치 샷 연습을 5번씩 한다. 이때는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똑같은 속도로 해주는 데에 집중력을 모은다. ▦4분전=1m 정도의 짧은 퍼팅을 몇 차례 성공시켜 자신감을 높인다. 시간이 조금 남는다면 5~7m의 긴 퍼트를 서너 번 해서 거리 감각을 익히도록 한다. ▦2분전=첫번째 홀 티잉그라운드를 향해 걸어가며 생각을 단순화한다. 스윙의 핵심 요소 한 가지만 생각한다. 예를 들면 ‘백스윙 때 왼쪽 어깨를 턱 밑까지 밀어준다’ ‘헤드업 하지 않기’ 같은 것이다. ▦30초전=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기 직전에는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푼다. 심호흡을 할 때는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 적절한 템포로 휘두르는 스윙 장면을 상상하며 마음을 안정시킨다. 먼저 티 샷을 하는 동반자의 플레이를 살펴보면서 바람의 방향과 장애물까지의 거리 등을 파악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