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골라 담은 압축펀드 수익률 두각 최근들어 증시에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전개되면서 액티브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액티브주식일반형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04%를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2.34%)의 두 배를 넘는 성적이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보다 펀드매니저의 재량으로 장세 변화에 맞게 능동적으로 종목을 교체한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더 좋게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연구원은 “올해 자동차ㆍ화학ㆍ정유 위주의 장세에서 액티브 성장형 펀드들이 주도 업종 편입 비중을 대폭 늘리는 등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며 “보통 추세가 분명하고 주도업종이 압축되는 장세에서는 액티브펀드가 더 나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차별화 장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압축포트폴리오펀드의 성과 역시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을 높이는데 보탬이 됐다. 실제로 국내주식형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 펀드 대다수가 소수 종목에 압축적으로 투자하는 압축투자 포트폴리오펀드였다. 펀드별로는 ‘교보악사코어셀렉션펀드1classAf’가 18.99%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3.64%)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고 ‘교보악사코어셀렉션펀드1(주식)classA1’(17.68%), ‘삼성코리아소수정예펀드1[주식]_(A)’(17.63%), ‘키움승부증권펀드1[주식]C-1’(17.11%), ‘유리슈퍼뷰티펀드[주식]C/C1’(15.99%)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인덱스펀드 내 편입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이후 부진했던 점 역시 이유로 꼽혔다. 임 연구원은 “주가 움직임을 그대로 따르는 인덱스펀드의 경우 삼성전자 편입비중을 시총 비중에 맞게 담을 수밖에 없다”며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함께 인덱스펀드의 수익률도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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