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태양전지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중공업은 20일 충청북도 음성군 소이공업단지에서 태양광발전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했다. 음성 태양광발전 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총 340억원이 투자돼 대지 1만8,360㎡(5,554평), 건축면적 7,600㎡(2,300평) 규모로 건립됐으며 태양전지와 태양광 모듈을 각각 연간 30㎿씩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주택 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국내외 핵심 인력과 최신 설비를 음성공장에 배치해 생산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음성공장이 전세계 태양광발전사업의 새로운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공장 준공식과 함께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총 3,000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현재(연 30㎿)의 10배가 넘는 330㎿로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음성공장의 올해 매출을 1,0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제2공장 완공 이후인 오는 2010년에는 10배가량 늘어난 약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태양광발전을 차세대 신성장사업의 하나로 선정하고 지난 2005년 모듈 생산을 시작해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에 6,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수출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폴리실리콘과 잉곳ㆍ웨이퍼ㆍ태양전지ㆍ모듈ㆍ발전시스템으로 이어지는 태양광발전 전 분야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며 “지난 5년간 연평균 35%의 급성장을 이뤘고 앞으로도 신장세가 기대되는 태양광발전사업을 중점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