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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경화요법' 효과
입력2002-06-23 00:00:00
수정
2002.06.23 00:00:00
종아리에 푸른 힘줄이 보이는 하지정맥류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경화치료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김용신(일반외과) 교수는 최근 5년 간 직경이 4~5㎜이하 하지정맥류환자 463명(남자 52명ㆍ여자 411명)에 대해 환부에 약물을 주사하는 경화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부작용 없이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의학계는 주사로 치료하는 경화요법은 레이저를 이용하는 것보다 적용 범위가 넓고 비용이 저렴하며 장기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서도 안정성을 확보해 적극 권장할 만한 치료법으로 인정하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환자의 약 70%가 2회 이하의 주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크기가 2㎜ 이하인 경우 대부분 2회 이내 주사로 치료가 됐다.
그러나 2㎜ 이상은 3회 이상 시술을 통해 증상이 개선되었으며 5㎜에 이르는 것은 최고 6회까지 시술 받아야 만족할만한 증상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시술 후에는 혈액의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져서 생기는 혈전이나 주사 후 혈관의 색깔이 갈색이나 자줏빛으로 변하는 색소침착 등이 일부에서 나타나기도 했으나 대부분 자연소실 됐다. 김 교수는 "다만 1%만이 1차 적인 경화 주사치료를 한 후 약 1년 후에 재발되어 2차 경화주사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주사를 이용한 경화요법은 문제가 있는 정맥혈관을 섬유화 시켜 혈액이 흐르지 않게 함으로써 정맥류를 없애는 방법이다. 이처럼 정맥을 인의적으로 기능을 마비시키면 문제가 발생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정맥에는 표면부위에 있어 눈으로 볼 수 있는 표제정맥과 피부 깊숙이 있는 심부정맥이 있는데 이 정맥들이 상호보완작용을 하여 문제가 있는 표제정맥을 막아도 심부정맥이 그 역할을 대신해 주기 때문에 일상생활과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정맥류 주사치료는 환부에 치료제를 주사한 후 보통 6주에서 8주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주사 주입 시 생기는 진한 갈색의 피부가 점차 원 상태로 회복되고 통증이 사라지는 등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지정맥류
다리부분의 정맥이 커지고 울퉁불퉁해져 다리에 푸른 힘줄이 돋아난 것처럼 보이는 질환.
주로 서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발생하며 오래 서 있거나 변비가 있을 경우, 비만, 임신중일 때 심해지게 된다.
수도꼭지를 최대한 틀어 놓으면 밸브가 망가지듯 정맥 밸브 주변 염증이나 혈전으로 기능이 망가져 혈류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역류하여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동맥과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나 어떤 원인으로 정맥내부의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을 때도 발생한다.
일반 증상은 다리에 두꺼워진 푸른색의 정맥이 보기 흉하게 나타나는 것. 미용상 문제를 보이는데 오래 서있을 경우 다리에 통증이 오거나 붓기도 하며 심할 경우 근육경련을 일으킨다.
장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맥류 내에서 피가 엉켜 혈전을 형성하고 모세혈관 벽 밖으로 빠져 나온 적혈구의 성분에 의해 피부가 검게 변색되고, 주변부에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상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평소 휴식 때 다리를 높이 하거나 탄력 있는 스타킹을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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