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000만 계좌 돌파가 임박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총 CMA 계좌 수는 999만7,222개로 1,000만계좌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총 잔액은 38조6,593억원이었다. 국내에 CMA는 지난 2004년 처음 도입된 후 2006년 말 계좌 수 144만개, 잔액 8조6,631억원으로 소규모에 불과했지만 은행통장과 같은 안정성에 고수익 보장 혜택이 인식되면서 크게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7월 CMA도 은행통장처럼 지급결제 서비스가 허용되면서 증권 허브계좌로 각광 받았다. CMA로 고금리 수익을 얻는 것과 함께 주식이나 펀드 등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증시가 최근 다시 랠리를 보이면서 매일 1만개씩의 신규 계좌가 개설되고 있다. 다만 계좌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잔액이 늘지 않고 있는데'깡통계좌' 논란과 함께 증권사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CMA 총 잔액은 지난해 8월 40조원을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현재 CMA를 운용하는 증권사는 25개로 이 중 24개사가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잇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CMA 지급결제 시행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CMA가 주식ㆍ펀드 투자 등을 위한 허브계좌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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