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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서울답방 4월 유력
입력2001-02-14 00:00:00
수정
2001.02.14 00:00:00
김정일 서울답방 4월 유력
金대통령 訪美·김위원장 訪러후 이루어질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르면 4월중 서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한 고위당국자는 14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방문 일정(3월7일~10일)이전에는 이뤄지기 불가능하다"며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4월중)한 뒤 서울 답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답방 시기가 꼭 봄이라기 보다는 상반기라고 보는게 더 편할 것"이라며 "어느날 갑자기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의 답방시기는 봄쯤 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일부 고위 당국자도 "협의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중이며 의전 문제 등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답방 4월께"유력= 최근까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와 관련 상반기설, 3월설, 5월설, 2월말설 등 여러 예측들이 제기됐지만 공식 확인된 적은 없다.
특히 지난11일 임동원 국정원장이 극비리 미국을 방문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면담한 것 등이 김 위원장의 '2월말 답방'을 위한 사전절차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내주 답방' 가능성을 크게 보도하면서 '경호대책도 이미 마련했다'는 성급한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2월말이나 3월초께'로 예상되는 조기 답방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고위 외교 당국자는 "김 대통령의 미국 방문후 김 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질 것이라는 수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임 원장의 방미도 오래전에 계획된 일"이라며 "조기답방을 사전조율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조기 답방설' 확산에 부담을 느끼고 "빨라야 4월"이라는 입장을 14일 내비쳤다. 정부 당국자는 "이달말 답방 가능성은 1%도 안된다"고 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답방시기가 봄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적극 해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이 오는 27, 28일로 잡혀있고 3월 초ㆍ중반에는 북한 내부에 자체 행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리적으로도 "조만간 답방은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국정원ㆍ경찰 등 경호관련 기관의 뚜렷한 준비 움직임이 없는 것이나, 통일부 당국자가 "답방준비를 위해 두달 정도 필요하다"며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봐도 조기 답방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김대중 대통령의 미국방문 이후인 3~4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당초 알려진 3월 중순에서 조금 앞당겨져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빠르면 3월 하순께 전격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인선기자
宛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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