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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매각·기업공개 일정 차질

증시침체 여파…금호 예비입찰 연장·동양 상장 미뤄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증시침체 여파로 생명보험사들의 회사매각 및 기업공개(IPO)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회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금호생명은 입찰자가 예상보다 적어 예비입찰 기간을 한차례 연장하기로 했으며 IPO를 진행 중인 동양생명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무기한 상장을 미루기로 했다. 금호생명은 JP모건을 매각 주간사로 지난 10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실시했지만 프랑스의 악사그룹과 푸르덴셜ㆍ메트라이프ㆍ에르고 등 외국계 보험사 10곳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참여의사를 내비쳤던 KB금융지주ㆍ하나금융지주ㆍ롯데그룹 등 국내 회사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호그룹의 한 관계자는 "예비입찰을 연기하는 문제에 대해 1차 예비입찰에 응한 회사들에 양해를 구했다"면서 "앞으로 3주 후에 다시 예비입찰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생명은 당초 연내 상장을 추진했으나 주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이를 연기하기로 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공모가격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일부 구주매각에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연내 상장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구주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계획이지만 글로벌 유동성 위기로 마땅한 매수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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