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가 7개월째 2% 안팎의 상승률에 그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제품의 가격이 오르며 지난 11월 물가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상승했다. 4월 3.6%에서 5월 2.7%로 2%대로 내려온 후 6월 2.0%, 7월 1.6%, 8월과 9월에 각각 2.2%, 10월 2.0%에 이어 7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하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었다. 생선ㆍ채소ㆍ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4.4%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3.6%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석유류 상승의 영향으로 공업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고 서비스 부문은 1.8%, 공공서비스는 1.5%, 개인서비스는 2.0%, 집세는 1.1%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국산 쇠고기(21.2%), 파(46.6%), 명태(44.6%) 등이 많이 오른 반면 쌀(-7.9%)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29.0%), 영양크림(12.8%) 등이 올랐지만 등유(-10.0%), 자동차용 LPG(-19.0%) 등은 내렸다. 공공서비스에서는 도시가스료(4.8%), 택시요금(14.0%)이 올랐고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유치원 납입금(5.4%), 학교급식비(4.6%), 보육시설 이용료(4.6%), 외식 삼겹살(5.8%)이 오른 반면 해외 단체여행비(-15.3%)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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