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조정 양상을 지속함에 따라 단기 투자자들의 경우 펀드 가운데 일부를 환매하는 게 좋지만 적립식펀드라면 꾸준히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전략으로 지적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펀드 전문가들은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떨어진 만큼 주식형펀드 투자 비중을 다소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장기적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다소 낮아졌다"며 "외국인 매수 약화 및 실적 모멘텀 둔화, 출구 전략 시행 가능성 등으로 증시가 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이에 따라 당분간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축소하고 조정을 거친 후 다시 펀드 투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그는 "당분간 배당주펀드가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하나UBS배당60펀드'와 주가연계펀드(ELF) 등을 추천했다. 거치식펀드의 경우 투자비중을 줄이더라도 적립식펀드는 꾸준히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적립식펀드는 최근과 같은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센터장은 "최근의 조정에도 불구, 과거와 같은 지수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적립식펀드 투자자라면 지속적으로 불입하는 게 좋다"며 "신규 투자자들도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는 적립식펀드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그룹주 펀드'를 유망 투자 대상으로 꼽았지만 "펀드 특성상 변동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 팀장은 "기존 투자자의 경우 경기회복 추세라는 것을 감안해 현재 보유 중인 펀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신규 투자자라면 지금부터 분할 매수 방식을 통해 투자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와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주펀드를 추천할 만한 펀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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