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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속 나흘째 반등장 "믿을만 한가?"
입력2005-09-02 11:39:45
수정
2005.09.02 11:39:45
70달러 주변에서 떨어질 기미를 안보이고 있는유가의 고공행진과 부동산 억제책을 둘러싼 안팎의 우려가 가시지 않는 가운데서도종합주가지수가 2일 오전 나흘째 상승세를 보이며 1,11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주가가 급반등하며 종합주가지수가 8일만에 다시 2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오면서 시장에서는 "이제 조정은 끝났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투자전략가들은 현 시장상황이 외면적으로 보는 만큼 안정적인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자세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 반등 동력 프로그램 매매, 탄탄한가 = 1% 미만의 소폭 반등이 이뤄졌던 지난달 30일 2천억원대에 달했던 프로그램 매도우위는 이튿날 700억원대로 격감했고 전날에는 800억원대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23포인트 급반등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시장을 들썩이게 만드는 프로그램 매매의 안정화정도와 관련해 외국인들의 선물 매매동향을 보면, '조정 종료'를 확신할 만큼 다져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천대중 애널리스트는 "7월 옵션 만기일 이후 진행된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는 1차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외국인이 긍정적 관점으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시기적으로 다소 빠르다"고 진단했다.
아직 만기가 남아있는 점과 불확실한 유가를 감안하면 당분간은 '중립'정도의자세를 취할 것으로 봐야한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도 시황전망에서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 누적에 따른 잠재 프로그램 매수 규모 7천억원과 6천억원 이상의 연기금 스위칭매매를 잠재적 대기매수세로 볼 수 있지만 이 매수세를 시장에 유입시키려면 최근 3주간2만7천계약의 선물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선물 매수세로 돌아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이는 결국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달려있고 아직 유가 안정에 대한낙관은 이른 만큼 현 국면은 여전히 '변동성 장세'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국인 순매수, 내막 들여다보면.. = 연 이틀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의 행태 역시 이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강하게 지수를 이끌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이 전날 826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다시 80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틀 모두 정유주를 중심으로 한 화학업종이 이중 500억원대에 이르는 등 '편식'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 반등국면에서 나타나는 대형 우량주 매수현상이 아니라 고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화학 업종에서의 '단기 모멘텀 플레이' 성격이 농후하다는 이야기다.
시장 전체 지수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났음에도 전날 216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연 사흘째 팔자를 보였고 2일 오전에도 매도와 매수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는 수준이며 이날 오전에는 그간 사들이던 은행주에서도 소폭의 '팔자'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화증권 이상준 애널리스트는 "유가급등에 따른 정유사들의 이익개선은 소비에부담요인이며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D램 약세와 휴대전화의 마진압박 등 정보기술(IT)산업 핵심요소에 대한 우려들도 시장을 조심스럽게 보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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