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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CEO들 인터넷 활용 '수준급'
입력2001-06-04 00:00:00
수정
2001.06.04 00:00:00
강동호 기자
사내 홈페이지 직접관리 정보등 게재
철강기업 CEO들이 일반적인 기업 이미지와는 달리 인터넷 활용은 '수준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철강의 이철우 사장은 사내 홈페이지(Unionsteel.co.kr)를 직접 관리하고 사내외 정보를 손수 발췌해 올리는 인터넷 마니아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하루 4~5시간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광범위한 정보를 수집하고 결재도 직접 인터넷으로 처리한다.
다른 대부분의 철강 CEO들 역시 회갑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층 못지 않은 '인터넷 애호가'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철강 이철우(61) 사장
철강 CEO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인터넷 활용으로 웬만한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프라자'로 구성된 사내 홈페이지중 정보 섹션인 인터넷 프라자를 직접 제작, 관리한다.
경영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외 정보는 물론 사내 중요 경영정보도 관련부서에 사전 통보없이 직접 등록시키기도 한다.
디지털 카메라를 휴대하고 화제거리를 직접 취재해 동영상 화면은 물론 기사도 직접 작성해 올린다. 최근에 있은 중국 출장 때도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다가 사진도 찍고 출장 기사도 직접 작성해 올렸다.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고 사내외 경영 현안은 물론 개인적인 애로사항에 대해서 상담해 주기도 한다.
이 사장의 '인터넷 경영'은 그의 전공(서울대 전기공학과) 외에도 군 복무시절 동년배들에 비해 일찍 컴퓨터에 눈을 뜬 게 계기가 됐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돌아가는 상황이나 사장의 경영 방침을 살피기 위해서는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하는 게 하루 일과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포철 유상부(59) 회장
사내 경영 현안은 물론 국내외 경제 동향 등 주요 경영정보를 챙기기 위해 보고서에 의존하기보다 인터넷 검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결재문서도 수년전 도입한 인터넷 기반의 사내 전자결재 시스템으로 직접 처리, 직원들로부터 '얼굴보기가 어렵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개인 e-메일 주소에 올라 온 하루 수십건의 메일도 직접 처리하는 등 하루 4~5시간 정도를 컴퓨터에 매달려 보낸다.
해외 출장시에도 휴대용 PC를 꼭 가지고 나간다. 가방이 하나 더 늘었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본인이 직접 PC를 챙기기 때문이란 게 출장 수행자들의 얘기다.
이 밖에 김종진(61) 동국제강 회장, 현대하이스코 윤명중(60) 사장, 박건치(61) 철강협회 부회장도 인터넷 사용을 일상 업무화하고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사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도록 지시, 지난 2월 1일 새로 오픈했는가 하면 등록된 정보중 잘못된 부문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
윤 사장은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플로우'라는 사내 전자 결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며 골프 부킹도 인터넷을 통해 직접 처리한다.
박 부회장은 인터넷으로 신문을 직접 체크하는 등 하루 종일 인터넷을 켜놓고 있고 협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철강 전자상거래 표준화 작업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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