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중 대련에 석도강판공장/선경·현지업체 등과 합작

◎연산 10만톤… 99년 준공포항제철(회장 김만제)은 중국 대련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석도강판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계약을 10일 현지에서 체결했다.

중국 대련시 경제기술개발구에 내년 2월 착공, 오는 99년 9월 준공예정인 이 합작공장 건설사업에는 모두 5천5백41만달러가 투입되며 포철이 60%, 포스틸이 15% 선경이 15%, 중국흑색재료총공사가 10%의 지분을 각각 갖는다.

이 공장은 식품 및 음료용 캔으로 사용되는 석도강판을 연간 10만톤씩 생산, 판매하며 이에 사용되는 소재인 원판은 포철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중국은 국민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식품가공업 및 화학공업 등 수요산업의 성장으로 석도강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생산소재 및 기술부족에 따라 연간 30만톤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포철은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2000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도강판공장 합작계약은 포철이 대련 경제기술개발구에 추진하고 있는 아연도금강판공장 및 컬러강판공장에 이은 세번쩨 사업으로 포철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이 빠른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대련시 푸라마호텔에서 열린 합작계약 서명식에는 김종진 포철사장을 비롯해 신성휴 포스틸, 김승정 (주)선경사장, 박희래 대련시장 등 양측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