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銀 신용등급 상향검토

조흥.한빛.외환.하나등국제적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Moody's)가 최근 조흥, 한빛, 외환,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possible upgrade) 하는 방안을 검토, 국내 은행들의 대외신용도 제고가 기대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17일 "지난 11일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을 검토 중이란 통보를 받았다"며 "이번 상향조정 검토 대상에는 조흥은행 외에 한빛, 외환, 하나 등 국내은행을 포함한 신흥시장 6개국, 9개 은행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들 은행의 자산규모와 광범위한 영업망 등 영업력(sizable franchises)과 정부의 지원의지가 강력한 점 등을 신용등급 상향조정 검토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조흥, 한빛, 외환은행은 현재 Ba1(투기등급)에서 각각 Baa3(투자등급)이 되고 하나은행은 Ba2에서 Ba1으로 등급이 올라가게 된다.

이 관계자는 "무디스의 자체 심의를 통해 수개월 내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확정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대외 신용도가 높아지고 외화차입 가산금리가 떨어지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