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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클리닉] 오타씨모반 레이저로 흉터없이 치료
입력1999-11-01 00:00:00
수정
1999.11.01 00:00:00
서양인에게는 드물지만 동양인에게는 흔하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2~5배 많이 발생한다. 눈주위가 퍼렇거나 검게 보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서 맞은 멍자국 처럼 보여 열등감을 갖는 등 사회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며 일부 여성들은 결혼까지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코옆에 생긴 경우는 연탄가루를 묻히고 다닌다고 놀림을 받기도 하며 신문지의 검은 인쇄액이 묻었느냐고 닦아 주려는 사람도 있어 당황하게 한다. 오타씨모반을 기미인줄 알고 착각, 연고를 수년간 바르거나 화학박피술을 하기도 하는데 기미와는 달리 전혀 차도가 없어 나중에야 피부과에 찾아 오타씨모반인줄 알게 된다.
눈 흰자위에도 갈색점이 있을 시에는 기미와 구분되어 오타씨모반이 분명하나 그러한 것이 없을 시에는 일반인은 언뜻 기미와 구분하기 힘들다. 오타씨모반과 기미와 차이점은 기미가 여름철에 짙어지고 겨울철에 옅어지는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지만 오타씨모반은 계절이 변한다고 색이 옅어지거나 짙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질환은 피부 진피층 깊이 색소침착이 있어서 연고나 화학박피술로는 전혀 치료가 되지 않는다. 수술이나 피부이식은 흉터와 자국이 남아 미용상 결과가 좋지 않다.
냉동치료는 과거에는 많이 시도되었지만 통증이 심하고 흉터가 남기 쉽고 오랜기간 반복 치료해야 하는등 힘든 점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큐스위치 방식의 레이저의 개발로 흉터없이 거의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레이저가 평생 쓰고 다녀야 할 푸른색 가면을 벗겨주게 된 것이다. 진피내에 있는 멜라닌 세포만을 큐스위치 레이저 빛으로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피부의 다른 조직에는 열 손상을 극소화시켜 흉터를 남기지 않고 치료되는 것이 기본원리이다.
1회 시술로도 많이 없어지지만 1~2개월 간격으로 반복치료를 하게 되는데 치료횟수는 오타씨반점의 깊이나 연령에 따라 다르다. 어릴수록 적은 횟수로 치료되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릴 때는 나이가 들어서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미한 증상이라면 2~3회, 짙은 것은 5~6회 치료가 필요하다.(02)977-3344
▲매주 화요일에 연재되는 「전문의 지상클리닉」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신체의 이상증상이나 질환을 주제로 관련 전문의가 예방-치료법을 제시하는 난입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최광호(최광호피부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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