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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이 내년에 웨딩과 가구가 결합된 신개념 복합쇼핑몰을 선보인다. 한샘은 향후 국내에서 쌓은 복합쇼핑몰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에도 적극진출할 계획이다. 한샘은 웨딩홀업체 라루체와 손잡고 내년 11월께 부산 센텀시티에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은 물론 웨딩홀과 웨딩용품까지 갖춘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부산 쇼핑몰은 약 2,800㎡의 부지에 지하 5층~지상 9층, 연면적 2만6,500여㎡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한샘이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였던 직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복합 가구쇼핑몰이라는 점에서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강승수 한샘 부사장은 "당초 지상 4층 규모의 쇼핑몰을 구상해 연내에 부산 직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었지만 설계를 변경해 개점이 1년 가량 늦춰졌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신개념의 쇼핑몰을 만들어 향후 중국이나 세계시장 진출의 성공모델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샘의 센텀시티 쇼핑몰은 지상 4층까지 한샘의 부엌가구 및 생활가구와 각종 인테리어 소품을 갖춘 쇼룸으로 구성된다. 또 지상 5~9층에는 웨딩홀과 뷔페, 각종 웨딩용품 관련 업체들이 입점할 예정이어서 혼수 준비부터 결혼까지 원스톱으로 해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세계 최고수준의 복합 쇼핑몰을 선보인다는 목표 아래 예술의 전당을 디자인한김석철 명지대 건축대학장에게 설계를 맡겼으며 우미디자인에서 인테리어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복합쇼핑몰 구상은 한샘이 공격적으로 추진중인 직매장사업의 성공에서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오픈한 잠실직매장의 경우 1년만에 방문객 15만명, 매출 350억원을 올리며 새로운 캐시카우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한샘의 직매장 전체 매출은 지난해 656억원보다 20% 가량 증가한 8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샘은 또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당초 올해를 목표로 추진해왔던 건자재 유통사업의 출범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늦출 계획이다. 이는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해부터 착수한 보급형 부엌가구 유통사업인 'IK부엌'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강 부사장은 "IK부엌 유통사업의 매출이 당초 목표였던 월 1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70억~80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IK부엌 유통을 위한 인테리어 가맹점 모집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건자재 유통사업을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던 한샘은 올해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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