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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전화 지분싸움 치열/삼성·현대·SK텔레콤 다량 확보 별러

◎한전향배 결정안돼 결과는 예측불허데이콤이 주도하는 제2시내전화사업자 컨소시엄에 삼성·현대 등 대기업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머리」 큰 기업들간의 지분경쟁이 달아오를 조짐이다. 데이콤은 초기 자본금 1조원의 시내전화사업자의 주주구성을 ▲주도주주 ▲중견주주 ▲중소주주의 3개 군으로 나눠 각각에 전체의 40%, 30%, 30%의 지분을 할당한다는 방침. 이중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대기업들이 몰려 있는 주요주주군에서 7∼8개의 참여희망기업들에 얼마씩을 배정하느냐 하는 것이다. 현재 데이콤호의 주요주주 물망에 올라 있는 기업은 지분 10%가 확정적인 최대주주 데이콤을 제외하면 한전 삼성 현대 대우 SK텔레콤 효성 정도. 이 가운데 대우는 아직 참여의향을 분명히 표시하지 않고 있다. 금호는 각 주주에 대한 지분배정 여하에 따라 주요주주군에서 중견주주군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내전화 컨소시엄에서의 지분싸움은 특히 지난해 PCS(개인휴대통신)사업자 선정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삼성과 현대가 『빚을 시내전화에서 만회하겠다』며 「다량확보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과거 데이콤지분 매집경쟁에서 LG에 판정패한 경험을 안고 있는 까닭에 LG에 대한 견제 및 보상심리에서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 완연하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유선통신사업 진출이라는 전략적 판단과 함께 재계 빅5 내에서 삼성 현대에 밀리지 않기 위한 경쟁심리에서 가능한 한 많은 지분을 바라고 있다.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한전의 향배. 데이콤이 대기업 및 잠재적 경쟁자인 SK텔레콤에 대한 「다스리기」 차원에서 2대주주로 영입하려는 한전이 아직 참여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설령 참여하더라도 어느정도의 지분을 갖게 될 것인지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당초 데이콤의 구도는 자신의 지분 10%를 제외한 30%중 7∼8%를 한전에 배정하고 나머지 22∼23%를 각기 4∼5%씩 나눠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삼성 등 나머지 주주들의 기대수준은 데이콤의 희망에 비해 훨씬 높아 앞으로 지분협상과정에서 상당한 갈등이 내연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조정과정의 변수는 한전. 한전은 그동안 CATV사업을 비롯 온세통신, 두루넷 등 통신사업투자에서 건진게 없는데다 재경원·정통부 등 정부의 시각도 탐탁치 않아 2∼3%의 지분확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따라서 한전의 지분율이 예상밖으로 낮을 경우 그만큼 대기업들간의 지분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데이콤 컨소시엄 참여의향을 밝힌 삼성과 현대가 「한전변수」를 읽어 「참여조건부 지분증대」를 데이콤으로부터 약속받았다는 관측은 지분경쟁이 이미 물밑에서 시작됐다는 신호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의외로 시내전화컨소시엄에서 삼성과 현대에 각각 7∼8%, 6∼7%씩의 지분이 배정돼 이들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주요주주들간의 지분경쟁이 과거 데이콤 경영권 쟁탈전 이상으로 불붙어 관계사를 통한 「지분뭍어두기」 양상을 띨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이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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