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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대개혁] 재벌개혁 막 올랐다

재벌 해체의 서막이 올랐다.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이면서 동시에 경제난의 주범으로 인식돼온 재벌들이 「선단식 경영」 방식에서 탈피, 1년 뒤에는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5대 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계열사를 현재보다 40∼70%씩 줄여 3∼5개 주력업종(소그룹)으로 재편한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계열사는 총 264개에서 130개 내외로 줄어든다. 5대 재벌은 또 비주력 계열사 및 사업부문 매각 등 자산처분으로 23조원을 금융차입 상환용으로 조성 20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실시 260억달러(30조원)의 외자유치 등 총 73조원 규모의 자구노력을 통해 주력기업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정부와 재계·채권금융기관들은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재계간담회에서 재벌개혁의 방향과 이행계획을 담은 전문 5개항 및 20개 실천사항을 담은 합의문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현대는 계열사를 63개에서 30개 내외로 줄여 자동차, 건설, 전자 , 중화학, 금융·서비스 업종에 주력하고 삼성은 65개 계열사를 40개 내외로 줄여 전자, 금융, 무역·서비스업에 대우는 41개에서 10개 내외로 줄여 자동차, 중공업(조선), 무역·건설, 금융·서비스업에 LG는 53개에서 30개 내외로 줄여 화학·에너지, 전자·통신, 서비스, 금융업에 SK는 42개에서 20개 내외로 줄여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업종에 각각 주력하게 된다. 특히 현대그룹은 형제간의 분할로 계열사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부문을 독립소그룹으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슈퍼빅딜은 오는 15일까지 세부내용을 확정하고 반도체 부문은 25일까지 경영주체를 선정키로 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5대 그룹은 내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계열사 평균) 이하로 맞추고 2000년 3월까지는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하며 채권은행은 이행계획을 점검, 공시한다. 각 그룹은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99 회계연도부터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와 채권은행은 재벌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주력계열사에 대한 은행대출금의 출자전환과 각종 세금감면을 시행하고 대출금 출자전환기업에 대한 재벌측의 경영권도 조건부로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분기별로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정부·재계·채권금융기관 간담회」를 개최해 합의문 이행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7개 사업구조조정 대상업종은 연말까지 신설법인 설립계획 등을 마무리하면서 신설법인의 자산이 부채보다 많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계에서 5개 그룹 총수와 전경련 부회장단, 금융계에서 5개 주채권은행장들이 참석했다. 또 정부에서는 金대통령 주재로 재정경제·산업자원부 장관, 기획예산·금융감독·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비서실장, 정책기획·경제수석 등이 참석했고 여당에서는 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 총재 등이 참석했다. 【김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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