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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다음 "조회건수 내가 1위"
입력2000-04-14 00:00:00
수정
2000.04.14 00:00:00
김창익 기자
알렉사닷컴의 세계 1,000대 사이트 순위 발표자료를 놓고 논란이 일고있다. 핵심은 국내 인터넷 업체중 페이지뷰(PG)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된 다음(WWW.DAUM.NET)과 2위의 야후코리아(WWW.YAHOO.CO.KR)가 서로 1등이라고 주장하는 것. 알렉사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다음은 약 5억4,000만 PG를 기록, 국내 1위 세계 12위에 올랐고, 야후코리아가 3억8,000만 PG로 국내 2위 세계 20위에 올랐다.○…야후코리아는 자사 도메인이 「WWW.KR.YAHOO.COM」과「WWW.YAHOO.CO.KR」 2개로 돼있고, 이중 「WWW.KR.YAHOO.COM」의 페이지뷰는 미국 야후의 하위 도메인으로 분류돼 이번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실제로 알렉사닷컴의 1,000대 사이트 리스트에서 야후를 클릭하면 야후의 여러 하위 도메인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DAILYNEWS.YAHOO.CO.KR」「MAIL.YAHOO.CO.KR」 등 야후코리아의 하위 도메인 페이지뷰가 전체의 약 20%(5억6,000만 페이지뷰) 정도를 차지한다.
○…야후코리아의 주장을 그대로 적용해보자. 그러면 알렉사닷컴의 자료에서 야후코리아의 PG와 미국 야후의 PG에서 야후코리아의 하위도메인이 차지하는 부분을 단순 합산하면 야후코리아의 실제 PG는 10억 PG정도가 된다. 다음을 훨씬 앞선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이같은 단순 합산으로는 실제 야후코리아의 페이지뷰를 추정할 수 없다는 것. 네티즌이 앞서 말한 2개의 야후코리아 신·구 도메인중 어떤 것을 입력해도 결국 야후코리아의 홈페이지에 접속돼기 때문에 PG의 중복문제가 발생하는 것.
따라서 「WWW.KR.YAHOO.COM」을 입력하고 야후코리아에 들어간 사람의 PG는 미국 야후와 야후코리아의 PG에 동시에 계산된다. 따라서 야후코리아의 주장대로 야후코리아의 PG중 많은 부분이 야후닷컴으로 빠져나간다. 그렇다고 단순 계산으로 야후코리아가 다음을 앞질렀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런 자료가 발표될 때마다 논란이 발생하자 업계에서는 순위무용론을 펴고있다. 다른 사이트의 페이지뷰를 알아낸다는 것 자체가 해당 회사의 공식발표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
따라서 업계에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통일된 기준으로 측정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음은 곧 미국의 ABVS(AUDIT BUREAU OF VEFIFICATION SERVICES)에 페이지뷰에 대하 공인을 받을 계획이다. ABVS는 미국의 ABC(AUDIT BUREAU OF CIRCULATION)이 설립한 자회사로 웹사이트 등의 뉴미디어에 대한 공인 서비스를 주로하는 인증기관이다.
야후코리아도 이 기관으로부터 페이지뷰에 대한 인증을 받고 있다. 6월께 다음이 ABVS로부터 페이지뷰에 대한 인증을 받으면 다음과 야후코리아 중 누가 진정한 1등이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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