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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2008년 이후 될 듯

2007년 10월은 대선과 맞물려…기업들 광고·협찬 꺼려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 한 획을 그을 역사적 인물인 `한국 최초의 우주인'은 현 정부 임기내에 탄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방송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국민의 과학마인드 확산을 위해 추진중인`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 사업'이 KBS, MBC, SBS 등 방송사를 중심으로 한 사업추진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과기부는 당초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선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서류전형(1차)을 시작으로 2, 3, 4차 등 모두 4단계의 선발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최종적으로 우주인 후보 2명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또 우주인 후보 2명을 오는 7월부터 2007년 3월까지 러시아 가가린 우주센터에보내 우주인 기초 및 고등 훈련을 받게 한 뒤 이중 1명을 2007년 10월 러시아 유인우주선 `소유즈'에 탑승시킬 계획이었다. 이 우주인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러시아 모듈에서 10일동안 체류하면서 과학실험 등 우주활동을 한 뒤 귀환, 영예의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 탄생토록 돼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일정은 사업추진협의체 구성이 지연되면서 이미 어긋나기 시작했다. 특히 지연이유가 엉뚱하게도 2007년 말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라는 복병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장애물은 사업자금 260억원을 확보하는 문제. 당초 계획에는 정부가 60억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방송사들이 분담할 예정었다. 이들 방송사는 1사(社)당 분담 비용 70억원 가량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을협찬사, 광고주 형태로 끌어들일 계획이었으나 권력 향배에 민감한 기업들이 선뜻나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대선과 맞물려 대국민이벤트의 홍보효과 저하, 대선후 권력구도 향배 등의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7년은 대선에 온 국민의 시선이 모아지는 정치의 계절"이라며 "이런 시기에 260억원에 이르는 대형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홍보효과 측면에서큰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대선이란 권력 변동기에 대형 이벤트에 돈을 댔다가 대선이후 등장할 세력으로부터 자칫 미운털이 박힐 수 있다는 데 조바심을 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프로젝트의 목적이 국민 과학마인드 확산에 있는 만큼 정치적 이유로 의미가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대선과 무관하게 우주인 선발과정과 훈련모습, 우주인 탄생장면 등이 선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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