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동성 악화로 고전하던 동부그룹이 동부발전당진, 동부건설 빌딩 매각 등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이라는 소식입니다. 동부하이텍과 동부특수강도 연내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창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고 계열사 구조조정에 들어간 동부그룹이 잇따른 자산 매각 성공으로 자금 흐름에 숨통을 텃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동부건설 동자동 빌딩 매각으로 2,900억원,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으로 3,100억원, 동부발전당진 매각으로 2,700억원 등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자구계획에서 밝힌 3조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동부그룹은 무리한 반도체 투자와 무차별적인 계열사 인수합병 등으로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의 유동성 악화를 겪었습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2월에 동부발전당진과 동부인천스틸을 묶어파는 ‘패키지 딜’을 추진했으나 실패하고 개별 매각으로 전략을 바꾸자 동부발전당진의 매각이 비로소 성사된 것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패키지 딜 결렬로 동부 주요 계열사의 신용 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6개월 넘게 아까운 시간만 허비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동부그룹은 자구계획에 들어있는 매각 대상 자산 가운데 남아있는 계열사 매각 작업도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동부하이텍은 다음달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으로 매각대금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동부특수강 매각작업도 다음달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매각대금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채희승 과장 / HMC투자증권
“앞으로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메탈, 동부팜한농 부동산 등의 매각 작업이 잘 이뤄지면 지난해 말 발표한 자구계획안은 큰 차질 없이 실현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탠딩]
잇따른 계열사 매각 성공으로 한숨 돌린 동부그룹이 남은 자산 매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