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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금융사 수익성 높이기에 사활

실험적 상품으로 틈새공략… 생존위해 한우물도 포기

치어·수입 냉동쇠고기 대출… 어린이보험 연금으로 확장

카드 연계 연7%적금도 출시


태생 자체가 영리기업인 금융회사가 돈 되는 곳을 찾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기존 공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실험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들은 일종의 '수륙양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틈새시장을 뚫어 새로운 시장을 찾는 것이다.

변화의 당위성이 되는 저성장·저금리 기조는 금융회사의 밥줄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어 금융회사의 변신은 미래 진행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의료종사자 대상 특화 상품을 출시한 신한은행의 관계자는 "간호사 등에게 신용대출상품뿐만 아니라 가장 적합한 수신상품도 제안하는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대형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에게 집중된 금리 혜택을 중소형 병원 출신 간호사에게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틈새 전략 격전지로 부상한 상품 시장=이익을 조금이라도 더 내기 위한 금융회사의 몸부림이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는 곳은 상품 시장이다.

특히 틈새시장 공략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보험업계에서 실험적인 상품이 다량 출시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어린이 고객이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한화생명은 이날 'The따뜻한어린이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연금 수령 시기를 앞당겨 대학등록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중 '내리사랑연금보험'을 출시한다. 두 상품 모두 기존 위험보장상품에서 벗어나 연금으로 어린이 보험을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상품으로 평가된다. NH농협생명은 연금보험은 아니지만 이날 내리사랑을 표방한 '내리사랑NH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외국계인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이날 적금과 신용카드 실적을 연계한 '부자되는 적금'을 출시했는데 이 상품은 일정 조건을 채우면 최대 연 7.0%(세전)의 금리를 보장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3% 미만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리다. 3개월의 동면을 마치고 정상 영업에 나서는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은 신뢰 회복 차원에서 파격적 혜택을 담은 신상품 출시를 고려하고 있어 격전이 예상된다.



◇수익원 다양화=수익 갈증을 극복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시도는 사업 구조 재편에서도 확인된다. 한우물만 파다가는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곳곳에서 배어 나온다.

지난달 15일 더케이손해보험은 종합 손보사로 승격됐다. 자동차보험 단종 보험사로 출범한 지 10년 만이다. 이에 따라 더케이손보는 장기·연금·간병보험 등 전 종목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더케이손보는 교원나라자동차보험을 모태로 한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교직원이 주요 고객인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교직원은 그야말로 최고의 손님으로 꼽힌다. 손해율이 낮아 수익성 관리에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직업에 따른 요율 차등화가 가능하다면 요율을 낮춰서라도 유치하고 싶은 고객군이 교직원"이라며 "안정적인 고객군을 보유한 더케이손보가 수익원 다양화에 나선 것은 그만큼 저금리의 파고가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더케이손보에 앞서선 현대하이카다이렉트·악사다이렉트 등이 종합 손보사 전환을 마쳤다. 일부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을 자회사로 설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GA를 판매 채널의 한 지류로서만 바라봐왔다. 그러나 다양한 보험상품을 취급하는 GA의 영향력이 커지고 과도한 판매 수당 요구 등이 이어지자 직접 GA를 설립하기 시작했다. 현재 메리츠화재·AIG손보·라이나생명·동부화재·미래에셋생명 등이 GA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신한생명·동부생명 등도 GA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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